[올림픽] 전이경 "샤이엔, 점점 성장…2020 베이징 기대"

입력 2018-02-08 12:05  

[올림픽] 전이경 "샤이엔, 점점 성장…2020 베이징 기대"
싱가포르 女 쇼트트랙 샤이엔 조련…17일 1,500m 예선 출격




(강릉=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쇼트트랙 전설' 전이경(42)에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어느 대회보다 감회가 남다르다.
1998년 나가노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한 그는 쇼트트랙의 불모지인 싱가포르 대표팀 코치로 20년 만에 올림픽 빙상장에 선다.
전이경은 1994 릴레함메르와 1998 나가노 대회서 2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며 그야말로 한국 쇼트트랙의 레전드로 불렸다.
이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아쉽게 낙선,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의 지명을 받아 선수분과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이경은 자녀 교육 문제로 싱가포르에 체류하다 싱가포르 빙상협회의 요청으로 2015년 11월부터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다 할 시설은 물론 수준급 코치진이 전무한, 열악한 상황이지만 전이경은 어린 꿈나무들을 양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성이면 감천인지 자력으로는 올림픽 무대를 밟기 어려웠던 '수제자' 샤이엔 고(19)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대회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이 한데 엉켜 넘어지는 바람에 턱걸이로 샤이엔은 가까스로 평창행 열차에 오를 수 있었다.
전이경은 지난 7일 APTN(AP통신 영상부문 계열사)과의 인터뷰에서 "샤이엔의 기량은 아직 부족하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한발 한발 나아가다 보면 실력은 더 성장할 것이다. 2020 베이징 대회에서는 샤이엔을 포함해 더 많은 동남아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역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가 된 샤이엔은 9일 저녁 열리는 개회식 때 홀로 싱가포르 국기를 들고 입장한다. 자신이 유일한 출전 선수여서다.
샤이엔은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은 것만으로 자랑스럽다"며 "목표는 2020 베이징 대회다. 평창에서 값진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샤이엔은 오는 17일 여자 1,500m 예선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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