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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금리인상 가속 페달…세계증시 조정vs반등 기로에

입력 2018-02-09 11:29  

영국도 금리인상 가속 페달…세계증시 조정vs반등 기로에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영국도 금리 인상을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큰 폭으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일단 매파(통화 긴축 선호)가 운전대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경기 회복세가 새해 들어서 주요 지표를 통해 속속 눈앞에 드러나면서 앞서 미국, 유럽중앙은행(ECB) 등도 긴축 페달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리 인상 카드는 그러나 이번주 뉴욕 증시에 폭락장을 불러온 데 이어 아시아, 유럽 증시에서도 쓰나미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 시장이 '고금리 충격파'를 견딜 맷집을 보일지 주목된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난해 11월 생각했던 것보다 다소 앞당겨, 더 큰 폭으로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파로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 넘게 치솟았고,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1.6% 떨어졌다.
영란은행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파로 돌아서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한참 웃돌고 있는 데다가 영국을 포함한 유럽 경제 지표가 수개월째 기록적 호조를 보이는 덕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5월 BOE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나올지 점치고 있다.
JP모건의 캐런 워드는 "5월 또는 올해 말 이전에 (0.25%포인트)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서도 새해 최대 화두로 금리 인상이 떠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으로 2월부터 제롬 파월 시대가 열리면서 그의 입에서 흘러나올 한마디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월 취임 직후인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6% 폭락해 사상 최대 낙폭을 보였다. 파월 의장이 최근 임금 상승 흐름을 고려해 기준 금리를 예상보다 빨리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방아쇠를 당겼다.
미국발 쓰나미로 이튿날인 6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4.73% 하락 마감하는 등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도 충격파를 던졌다.
미 금융 당국은 주가 하락이 그간 랠리에 따른 일시적 조정 국면을 보인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러한 언급이 무색하게 8일에도 다우존스 지수는 4.2% 떨어지며 사흘 만에 4%대 하락 폭을 되풀이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이 경제에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나왔다.
국제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는 9일 CNBC 방송에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을 정상적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점에서 건강한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도 10년물 기준으로 3%를 돌파할 것으로도 내다봤지만 3.5%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자체 조사 결과 일부 경제 전문가는 파월 체제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지만, 대체로 점진적 인상에 무게를 뒀으며,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쳤다고 보도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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