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 원점 재검토

입력 2018-02-09 12:26   수정 2018-02-09 15:53

'지지부진'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 원점 재검토
광주시, 시행사에 사업종료 의견 통보…국토부와 자체사업 추진할 듯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가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 시행사에 사업종료 방침을 통지했다.
광주시는 개발사업 진척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이 같은 결정을 하고, 국토해양부·코레일 자체사업 추진으로 사업을 변경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체 측은 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서 법적 다툼도 우려된다.
광주시는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시행예정자인 서희건설에 개발사업 종료에 대한 의견 조회 공문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전날 발송한 공문에서 광주시는 "개발사업을 종료하고 시민 교통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통보했다.
시는 "2013년 7월 24일 협약체결 이후 장기간 개발사업에 진척이 없어 시민 교통 불편이 극심한 상태"라고 사업종료 통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 1월 31일 서희건설 이재운 그룹미래전략실장(부사장)이 '개발사업 진척 방안을 2월 1일까지 제시하겠다'고 했으나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의견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는 개발사업 종료에 대한 의견을 오는 12일까지 반드시 회신해 달라고 요구하고 기한 안에 의견이 제시되지 않으면 협약 해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광주시의 이 같은 입장 변경은 서희건설의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데다 특히 국토해양부에서 주차장 등 여객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자체 사업 의지를 전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준영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송정역 이용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더 사업추진을 늦출 수 없어 종료 의견을 전달했다"며 "그 이전에 시행사 측에 이에 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이에 대해 지지부진한 사업추진 책임을 시행사에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업 지연의 원인이 코레일의 무리한 토지매각 조건, 사업성 부족 등인데 이를 시행사 책임으로만 몰고 있다는 것이다.
KTX 지역 경제 거점형 투자 선도구역 선정, 지난해 6월 개발계획서 승인, 임대료 절충안 제시 등의 절차도 이뤄지고 있어 사업진척이 없다는 시의 주장도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이날 광주시의회 기자실을 찾은 서희건설 그룹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이미 수십억 원이 사업에 들어갔는데 일방적으로 시가 사업 해지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매우 당혹스럽다"며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
광주시 이번 통보는 지지부진한 서희건설 컨소시엄 개발사업 대신 국토부 코레일과의 자체사업 추진으로 하루속히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사업 일정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또 지방선거 이슈로 등장할 경우 논란도 예상된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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