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1명인 울산 효문분교의 '특별한 졸업식'

입력 2018-02-13 16:00  

졸업생 1명인 울산 효문분교의 '특별한 졸업식'
"따뜻한 졸업식"…6학년 없어 내년엔 졸업식 못할 처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북구 연암초등학교 효문분교에서 1명을 위한 특별한 졸업식이 마련됐다.
효문분교는 13일 6학년 안수로 군의 졸업식을 열었다.
68회 졸업식이지만, 올해는 전교생이 7명뿐인 효문분교에서 졸업생이 안 군뿐이다. 또래가 없어 학년 내내 혼자 지내다 졸업식을 맞았다.

졸업식은 안 군의 어릴 때 모습과 커가는 과정 등을 담은 영상을 내외빈에게 보여주는 순서로 진행됐다.
또 혼자뿐인 안 군의 졸업식이 외롭지 않도록 졸업한 동창 선배들과 재학생 후배 여동생, 안 군을 맡아 가르쳤던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들의 영상 편지, 가족의 영상 편지, 학생들의 피리 연주 등이 이어졌다.
안 군도 "후배들한테 정말 고맙고 학교에서 지낸 많은 추억을 잊을 수 없다"고 후배들과 선생님들에게 화답했다.
조필재 효문분교 교사는 "수로는 인성과 창의성이 뛰어나고 동생들도 잘 챙기는 훌륭한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김영아 연암초 교장은 "오늘 수로 군의 졸업식은 20∼30년 전의 졸업식 분위기였고, 가족과 같은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졸업식이었다"고 했다.

효문분교는 학생 수가 줄면서 2013년 효문초등학교에서 분교가 됐다. 이 학교는 인근의 효문산업단지가 계속 확장되고 주민들도 거주지를 옮기면서 학생 수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학년 1명, 2학년 2명, 4학년 3명, 6학년 1명에서 6학년 안 군이 졸업했고, 올해 6학년에 전학해 오는 학생이 없으면 내년에는 졸업식 자체가 없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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