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북 피겨팀' 캐나다코치 "그들의 피겨는 하나의 발견"

입력 2018-02-21 01:40  

[올림픽] '북 피겨팀' 캐나다코치 "그들의 피겨는 하나의 발견"
"오직 잠재력만 보고 지도…이번 대회 연기 자랑스러워"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아이스링크에 있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이었고 그들은 그것에 대해 특히 감사해 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19)-김주식(26)을 지도해온 프랑스계 캐나다인 브루노 마콧 코치가 북한 피겨 페어 팀과의 인연과 소회를 털어놨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콧은 렴대옥과 김주식에 대해 "함께 하기 편했다"면서 "그들은 지도에 아무런 토를 달지 않았고, 단지 요구받은 것을 연습하는 데 열중했다"고 말했다.
마콧은 수년 전 국제대회에 출전한 렴대옥-김주식을 처음으로 봤고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본 이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된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렴대옥-김주식이 동메달을 거머쥔 대회였다. 마콧은 당시 한국 피켜스케이팅 선수들에게 렴대옥-김주식에게 말을 붙여보라고 하기도 했다.
이로부터 두 달 뒤인 지난해 4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월드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대회 당시 북측 코치가 접근해왔고, 이를 계기로 렴대옥-김주식과 인연을 맺게 됐다.
렴대옥-김주식은 지난해 6월 캐나다 몬트리올을 찾아 약 2달간 머물렀고, 마콧은 이때부터 본격적인 지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콧은 "경험은 별로 없지만 재능이 있는 렴대옥-김주식과 함께하게 돼 신이 났었다"면서 캐나다 입국 비자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오직 잠재력을 가진 두 젊은 선수들만 봤다"고 말했다.
마콧은 김주식에 대해 "연기에 매우 열정적이며 열심히 한다. 매 순간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친절한 큰오빠처럼 렴대옥을 잘 대했다"고 전했다.
렴대옥에 대해선 "작은 에너지 볼 같다. 매우 카리스마가 있다"며 "많은 사람이 그녀의 개성에 푹 빠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마콧은 "많은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그들이 한 연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피겨는 하나의 '발견'(discovery)이었다"고 평가했다.
마콧은 "언젠가는 사람들이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가 아닌, 그들의 스케이팅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렴대옥-김주식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13위에 그쳤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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