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최고 15% 추가 조정 전망" vs "금리상승, 호재 될 수도"

입력 2018-02-21 17:05  

"美증시 최고 15% 추가 조정 전망" vs "금리상승, 호재 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최근 약세를 보이는 미국 증시가 앞으로 최고 15%가량 추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금리 상승이 호재로 인식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캐피털의 조 듀랜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향후 더 큰 변동성을 예상해야 한다며 현재 개별 기업과 관련한 미시적인 이야기가 좋지만 거시적인 그림은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듀랜 CEO는 (통화완화에서) 후퇴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높아지는 금리, 인플레이션 우려, 약해지는 달러 등 악재를 제시하고, "내년 10% 추가로 떨어질 수 있으며 15%까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트 수석 자산 전략가도 보고서에서 "이달 초 보였던 뉴욕증시의 조정은 '애피타이저'(전채)에 불과했다"며 연말까지 수차례 추가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트 전략가는 그동안 상승한 주가, 오름세를 타는 인플레이션, 통화 긴축 기조, 높은 상품 가격, 높아진 유동성 등을 조정 장세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최근 증시에서는 미 국채 금리 상승(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주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일 미 국채 3개월물과 6개월물 금리는 재무부가 1천790억 달러(약 192조6천억 원)의 국채 입찰을 시행한 데 따른 부담으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9%대로 오르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 만기 국채금리도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인 2.227%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 재무부가 이번 주 국채를 총 2천580억 달러(277조6천억 원)가량 입찰하는 등 1분기 입찰 물량이 4천410억 달러(474조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증시에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금리 상승 등이 주가에 우려하는 만큼 큰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매트릭스 에셋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기업 실적 개선이 금리 상승보다 증시에 더 강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모든 주식이 반등한 것이 아닌 것을 고려해 하락기에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카츠 CIO는 "기업들이 4~5년간 실제 기록한 것보다 훨씬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며 "법인세 감면만으로 8~10%의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 성장에 기인한 금리 상승이 증시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덱스(S&P Dow Jones Indices)에 따르면 S&P 500지수가 1971년 이후 9차례 금리 상승기 중 8차례 상승했다고 CNN머니가 전했다.
금리 상승기 동안 주가 수익률은 배당을 포함해 평균 20%에 달했다.
두 차례는 거의 40%에 달했고 최악의 해에는 4% 하락을 기록했다.
S&P 다우존스 인덱스의 조디 군즈버그 미 증시 부문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금처럼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 금리가 자산 가격을 절상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투자자는 채권 금리 상승기에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이 시장이 장기침체 우려를 극복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 부문장은 세계 경제가 수년간 정체된 임금 상승 및 약한 고용과 씨름하는 동안 성장과 금리가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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