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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박사받는 차정비공 출신 오태현씨…"잡초정신으로 버텼죠"

입력 2018-02-22 15:39   수정 2018-02-22 16:23

KAIST 박사받는 차정비공 출신 오태현씨…"잡초정신으로 버텼죠"
KAIST 23일 학위수여식…고급 과학기술인력 2천736명 배출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극복해낼 수 있는 한계를 넓혀서 영역을 확장하는 잡초 정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자퇴 후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한 오태현씨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을 졸업한다.
22일 KAIST에 따르면 오씨는 23일 오후 2시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리는 학위수여식에 박사과정 졸업생으로 이름을 올린다.
중학생 때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그는 홀어머니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적응에 실패해 자퇴했다.
이후 자동차 정비소에서 기름 밥을 먹던 그는 "너도 공부 안 하면 나중에 커서 저렇게 된다"며 아이를 훈육하는 어느 아낙네의 말에 자극받아 상아탑에 들어섰다.


광운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2010년 KAIST 석사과정에 입학했고, 7년간의 석박사과정을 밟으며 다양한 상을 받았다.
2015년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 펠로우십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발되기도 했다.
오 씨는 컴퓨터 비전을 전공하고 있다. 컴퓨터 비전은 카메라나 스캐너 등 시각(vision) 매체를 통해 입력한 영상을 컴퓨터가 인지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위촉돼 연구를 이어가는 그는 "돌아보면 제 인생에는 멘토나 조언자가 많지 않았다"며 "부단히 발전하고 성장한 후에 누군가의 인생에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 KAIST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644명, 석사 1천352명, 학사 740명 등 모두 2천736명이 학위를 받는다.
졸업생 학부모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이장무 KAIST 이사장, 이수영 발전재단 이사장 등 5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학사과정 수석 졸업의 영광은 수리과학과 박성혁씨가 차지했다.
이사장상은 전산학부 김형석씨, 총장상은 화학과 정회민씨, 동문회장상과 발전재단이사장상은 생명과학과 김기송씨와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이승훈씨가 각각 받는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겸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KAIST 전기전자공학부 석사 3회 졸업생인 권 회장은 동문 최초로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박광석·정석 쌍둥이 형제는 나란히 석사 학위(기계공학과·생명화학공학과)를, 김민주·영일(문화기술대학원·우주탐사공학학제 전공) 남매는 박사와 석사 학위를 각각 받을 예정이다.
신성철 총장은 "글로벌 쉐이퍼로서 세상을 바꾸고, 글로벌 이노베이터로서 세상을 혁신하고, 글로벌 무버로서 세상을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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