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퇴직자에 일자리 좀 주세요" 울산시의 호소

입력 2018-02-24 07:31  

"조선업 퇴직자에 일자리 좀 주세요" 울산시의 호소
에쓰오일 신축 시설 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대규모 채용 협약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가 지역 대형 공사 현장에서 조선업 퇴직자를 채용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대규모 석유화학복합시설을 짓는 에쓰오일과 시공사에 1천 명 정도의 조선업 퇴직자 취업을 지원한 데 이어 조만간 신고리 5, 6호기 건설공사 시행사와 시공사에 조선업 퇴직자가 계속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공사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140만㎾급 발전설비인 5, 6호기는 총 8조6천억원이 투입돼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연인원 400만 명, 하루 평균 9천 명 규모의 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오는 27일 울산고용지청, 동구청, 신고리 건설 시행사인 한수원 새울본부, 시공사인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등과 일자리 연계 양해각서 체결식을 연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울산의 조선업 퇴직자를 많이 취업시켜 달라는 것이다.
또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공동 추진해 지역 청년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로 약속한다.

울산시는 지난해 6월 동구청, 고용지청, 에쓰오일 및 석유화학복합시설 시공사 대림, 대우건설 등과 조선업 퇴직근로자 인력 투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퇴직자의 에쓰오일 석유화학복합시설 공사현장 취업 연계사업을 벌였다.
석유화학복합시설은 2015년 6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공사를 진행한다. 이 현장에는 올해 1월 기준 하루 평균 1만5천230여 명이 근무했는데 이 중 53%인 8천82명이 울산 출신 근로자다. 울산 출신 중 12.3%인 994명이 조선업 퇴직자로 집계됐다.
울산시는 석유화학복합시설 공사가 4월 말 끝나면 지역 출신 근로자와 조선업 퇴직자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울주 서생면에 신고리 원전 5, 6호기를 건설하는 시행사와 시공사에 이들의 취업 연계 협약을 체결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울산시는 올해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사업 수범사례 발표대회에서 조선업 퇴직자들의 에쓰오일 연계 취업 사례를 소개해 장관상과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김기현 시장은 24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가 조선업 퇴직자와 청년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인력 투입 시기에 맞춰 조선업 퇴직자와 미취업 청년들의 전직훈련과 재교육을 제공해 실제 연계 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lee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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