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섬나라 세이셸, 한반도 면적만한 보호해역 지정

입력 2018-02-23 15:21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 한반도 면적만한 보호해역 지정
세계서 해양 보존 위해 첫 '채무 스와프' 체결 국가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이 한반도 면적만 한 수역을 보호해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AP통신과 영국 BBC가 22일 보도했다.
세이셸 정부는 이날 국가채무 일부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채권단과 인근 21만㎢ 수역을 보호해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채무 스와프(debt swap) 체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세이셸이 지정한 보호해역에서는 모든 인간 활동이 제한된다. 세이셸의 알다브라 환초 수역에선 고기잡이와 석유 탐사 등 모든 시추 작업이 금지되고 나머지 수역에선 지속 가능한 활동이 제한된다.
이 계획은 2021년까지 완전히 이행될 예정이다.


세이셸의 보호해역 지정은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자연보호협회 중재로 성사됐다.
미국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설립한 재단도 이 계획에 참가한 투자자 중 한 곳이다. 이 재단은 계획안에 100만 달러(약 1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디디에르 도글레이 세이셸 환경장관은 이번 합의를 두고 "대단한 영광이자 특전"이라고 밝혔다.
BBC는 세이셸이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채무 스와프'를 체결한 세계 첫 국가라고 전했다.
채무 스와프는 특정 액수의 미래 국가채무가 환경 보호 관련 프로젝트를 지지하기 위한 신탁 자금으로 지급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름다운 섬 115개로 구성된 세이셸은 신혼 여행객 등의 인기를 끌며 세계적인 휴양지로도 유명한 나라이다.
그러나 2000년대 말 채무 위기를 겪은 세이셸은 세계에서 빚에 가장 허덕이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 나라의 국가채무는 한때 약 10억 달러(약 1조700억원)에 달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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