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지지 않아'…서울광장 채운 위안부 피해자 목소리

입력 2018-02-25 11:15  

'내 마음은 지지 않아'…서울광장 채운 위안부 피해자 목소리
일본 최고재판소 패소 후 故 송신도 할머니가 남긴 말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99주년 삼일절을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에 '내 마음은 지지 않아'라는 문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록하고, 명예 회복을 염원하자는 뜻을 담은 문구를 3월 말까지 게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내 마음은 지지 않아'는 작년 12월 작고한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가 생전에 한 말이다.
송신도 할머니는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피해자로는 유일하게 199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2003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패소가 확정되기까지 10년간을 법정에서 싸웠다.
법정을 나오던 할머니는 웃으며 "재판에서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아"라는 말을 남겼다.

이달 9일 고국에 돌아온 송 할머니의 유해는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안치됐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0명이다. 할머니들의 노환으로 생존자 수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서울시는 위안부 문제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캠페인도 펼치기로 했다.
SNS에서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릴레이 손글씨 캠페인을 한다. 손글씨로 '내 마음은 지지 않아'를 쓴 뒤 해시태그(#)를 달아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등에 올려 참여할 수 있다.
3·1절 당일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6명을 꽃으로 표현한 작품이 전시된다. 할머니들의 인생 역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어폴로지'도 무료 상영된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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