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6일 오후 9시 10분께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천태암(암자) 뒤편에서 불이 났다.
불은 천태암 뒤편 아미산 자락으로 번져 약 0.8ha 임야를 태우고, 6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3시 30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과 주민들이 조기에 암자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면서 천태암은 피해를 보지 않았고, 야외 화장실 일부만 불에 탔다.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의용소방대원 1명이 허리를 다치기도 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암자 화장실 주변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됐다.
현재 소방, 산림청, 곡성군 산림과 직원 등 150여명이 잔불을 정리 중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날이 밝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고려시대 보조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태암은 1957년 산불로 전소해 터만 남아 있다가 2004년께 다시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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