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2배로 커진다

입력 2018-02-27 11:05  

미국 최대 규모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2배로 커진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최대 규모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또다시 초대형 확장 공사가 추진된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주요 항공사들과 향후 8년간 총 85억 달러(약 9조 원)가 투입될 오헤어국제공항 신규 확장 및 첨단화 추진 계획에 따른 예산 관련 협상을 마무리 짓고 있다.
증축 규모는 총 29만㎡로, 계획안대로 공사가 완료되면 오헤어 공항은 현재의 1.75배가 된다.
진저 에븐스 시카고 항공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 면에서나 투자 비용 면에서 오헤어 공항이 1944년 문을 연 이래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탑승동(concourses)과 탑승구(gates)를 충분히 추가, 미 중서부 항공 관문 오헤어공항의 만성적인 정체와 항공기 이착륙 지연이 개선돼 경쟁력을 갖춘 국제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26년 공항 탑승구는 현재의 185개에서 약 220개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중 하나는 대형 항공사의 국제노선과 국내노선이 한 곳에서 직접 연결되는 '첨단 글로벌 터미널'의 신설이다. 에븐스 청장은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과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이 '모델'"이라며 "규모만 큰 공항이 아니라 기능 면에서 최고인 공항을 만들어가겠다"고 부연했다.
시카고 시는 오헤어 공항 중심부의 2청사를 허문 뒤 시카고를 허브로 하는 주요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외 노선 전용 터미널로 새로 짓고, 나머지 2개 국내선 청사(1청사·3청사)와 기존 국제선 청사(5청사)는 증축 및 개보수한다는 방침이다. 지은 지 55년 된 2청사는 현재 에어캐나다·델타항공·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 항공 등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오헤어 공항은 현재 4개 청사에 9개 탑승동과 185개 탑승구를 갖추고 있으며, 8개의 활주로와 1개의 헬기장이 운영되고 있다. 연간 이착륙 항공기는 87만여 편, 이용객 수는 7천800만 명에 달한다.
람 이매뉴얼 시장은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시카고 시와 맺고 있는 35년 기한의 오헤어 공항 임대 계약이 오는 5월 만료됨에 따라 계약금과 이용료 인상 등을 통해 공사비를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오는 28일 시의회에서 항공사 측과의 세부 합의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시카고 시는 2003년 80억 달러 규모의 오헤어 공항 현대화 10개년 계획에 착수, 예산 문제와 항공사 및 주민들의 반발을 겪으며 예정보다 늦은 2015년 완료한 바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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