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 전문가

입력 2018-03-02 15:41   수정 2018-03-02 16:07

연임 성공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 전문가

정교한 통화정책 필요한 상황이 연임에 영향 분석
이례적으로 두 정권 걸쳐 인정받아 눈길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수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역사상 두 번째로 연임을 앞두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청문회를 통과하면 4년 임기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전 정권에서 임명돼 새 정부에서 다시 인정을 받는 사례가 된다. 이 총재는 문재인 정부와 임기를 같이 하게 된다.
이 총재는 정통 한은맨으로 통화정책 전문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재임 중 통화정책을 균형있고 무난하게 잘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끌어냈다.
오랜 기간 저금리가 이어지며 쌓인 금융 불균형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을 관철한 것이다.


또 연이어 통화스와프 계약을 확대하며 외환방어막을 높이는 데 공을 세웠다.
지난해 중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한 데 이어 기축통화국으로 분류되는 캐나다·스위스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2014년 취임 후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세월호와 메르스 등을 겪으며 다섯 차례 금리를 내려서 깜빡이를 켜고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2016년 박근혜 정부가 한국판 양적완화를 명분으로 국책은행에 직접 출자하라고 압박했을 때 '직을 걸고 막겠다'며 버티며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신중하고 섬세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절제된 표현으로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애썼다.
게다가 앞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한 통화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도 이 총재 연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인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반면 국내 경기는 아직 수출 주도 성장세의 온기가 확산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통상압박과 GM사태 등으로 냉기가 돌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2일 "이 총재가 지난 4년 동안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지 않도록 금리 정책을 잘 해오는 등 여러모로 무난하게 해 왔다"며 "국제 감각도 그렇고 충분한 지식도 있고 연임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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