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부러진 대니엘 강, LPGA 싱가포르 대회 단독 선두

입력 2018-03-02 15:46  

어금니 부러진 대니엘 강, LPGA 싱가포르 대회 단독 선두
1타 잃은 박성현은 3언더파, 공동 23위 '주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재미동포 대니엘 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대니엘 강은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탄종 코스(파72·6천71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의 성적을 낸 대니엘 강은 공동 2위인 넬리 코르다, 마리나 알렉스(이상 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다가 어금니가 부러지는 황당한 경우를 겪었다.
흔히 '이빨 빠지는 꿈'에 대한 해몽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별다른 사고도 없이 자다가 이빨이 빠지는 것은 드문 일이다.
대니엘 강은 "대회를 앞두고 스트레칭을 하다가 한 30분 정도 깜빡 잠이 들었는데 어금니가 부러졌다"며 "미국에 돌아가면 치료를 받을 예정인데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1라운드에서도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등 이틀 연속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한 제시카 코르다(미국)의 동생 넬리 코르다가 4타 차 2위로, 2주 연속 '자매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한국 선수로는 최운정(28)이 7언더파 137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4위에는 최운정 외에 호주교포 이민지와 크리스티 커(미국)가 포진했다.
장하나(26)가 6언더파 138타로 지난주 태국 대회 우승자 코르다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박성현(25)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트리플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고 3언더파 141타, 공동 23위로 밀렸다.
전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였던 박성현은 이날 11번 홀(파4)에서 3타를 잃는 바람에 상위권 유지에 실패했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펑산산(중국)과 렉시 톰프슨(미국)이 5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세계 1위 탈환이 가능하다.
펑산산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5위, 톰프슨은 이븐파 144타로 공동 41위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30)는 1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3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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