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북특사 엇갈린 반응…민주 '환영', 한국 '반대'

입력 2018-03-04 15:54  

여야, 대북특사 엇갈린 반응…민주 '환영', 한국 '반대'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이신영 기자 = 여야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특사단을 파견키로 한 데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특사 파견에 즉각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도 특사단에 서훈 국정원장이 포함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속하고 시의적절한 대북특사 파견을 다시 한 번 환영한다"며 "특사단이 북측 고위급 관계자들과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를 통해 국민의 여망과 전 세계인의 바람을 담아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어렵게 물꼬를 튼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여야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한 단계 진전을 이뤄내는 데 협조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특사단 방북과 방미가 성과를 거두도록 최대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특사단의 이번 방북을 통해 북미관계가 대결에서 대화로 전환될 수 있는 길이 두텁게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특사단 구성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평당 이용주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의미있는 북미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절한 인선"이라면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보수 야당을 겨냥, "이 시점에서 대북특사로 확정된 인사들에 대한 비난을 되풀이하는 것은 불필요할뿐더러 남남갈등만 야기할 뿐"이라며 "특사 파견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한국당은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은 대북특사단의 무용론을 제기하며 서훈 국정원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북특사를 보내며 마치 그들이 평화를 가져올 것처럼 위장평화 쇼를 하고 있다"며 "비핵화 전제 없는 대북특사는 북핵 개발 축하 사절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홍지만 대변인은 "이번 특사의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주제인 비핵화를 절실하게 여기지 않고, 김정은의 눈을 노려보며 비핵화를 말할 수 없는 사람은 빠져야 한다"며 서훈 원장을 특사로 보내는 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특사단은 비핵화를 위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하겠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지와 직접적인 답을 반드시 듣고 와야 할 것"이라며 서훈 원장이 포함된 것에 대해선 직접적 유감을 표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특사를 통해 비핵화와 한미동맹에 대한 의지를 김정은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이에 대한 김정은의 답을 듣고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미연합훈련은 대북특사와 관계없이 예정된 대로 규모를 줄이지 말고 그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번 대북특사에 대한 안팎의 기대가 큰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이 녹인 얼음장벽의 자리에 단단한 남북대화의 주춧돌이 놓이길 바란다"면서 "(특사단 파견이) 북미대화의 물꼬를 반드시 트는 계기가 되어 튼튼한 평화의 결실이 맺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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