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4기 정부 라인업… 재무장관은 부총리 겸임

입력 2018-03-05 13:19   수정 2018-03-05 13:25

메르켈 4기 정부 라인업… 재무장관은 부총리 겸임
차기 대연정 15개 장관급 인선안 분석… 여성 6명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차기 대연정 내각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당원투표를 거쳐 대연정 참여를 확정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최종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메르켈의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은 일찌감치 자당에 배분된 6명 인선을 사실상 마쳤고 기민당과 원내 단일세력을 이루는 보수 기독사회당은 3명 내정을 매듭지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현재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차기 대연정 내각 중 메르켈 총리를 제외한 장관급 15명 가운데 6명은 여성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올라프 숄츠 사민당 임시대표가 부총리를 겸하는 재무장관이 되는 것이 확실하다.
독일에서 부총리직은 헌법기관이 아니다. 하지만 연립정부가 일반적인 현실에서 소수당의 내각 리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주어지는 지위로서, 해당 부처는 차관을 더 두거나 의전상 배려가 추가된다. 흔히 부총리는 내각 '넘버투'로 통한다.
소수당이 재무장관을 차지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사민당의 '간판'으로 부상 중인 숄츠의 자리 활용이 주목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그가 상당한 프리미엄을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민당은 메르켈 1, 3기 정부에선 노동과 외무를 각기 부총리 자리로 활용했다. 전통적으로 독일 정치권에서는 외무장관이 부총리를 맡지만, 그때그때 다른 문제라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중지 빌트는 숄츠 임시대표가 사민당에 배정된 장관 여섯 자리, 즉 재무를 비롯해 외무, 노동, 법무, 환경, 여성 장관을 남녀 동수인 3대 3으로 구성하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외무에는 토마스 오퍼만 연방하원 부의장이 꼽히는 가운데 하이코 마스 법무장관 외에 카타리나 바를레이(여) 여성장관이 함께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노동장관에도 바를레이 장관이 거론되지만, 이 자리엔 후베르투스 하일 당 사무총장이 낙점될 거라는 전망이 있다.
법무장관은 현 마스 장관이 유임될 거라는 관측과 함께 바뀔 거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교체된다면 여성 의원인 에바 회글이 대안이 될 수 있고 그 경우 마스 장관은 노동 혹은 외무장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독일 언론은 보고 있다.
환경장관은 바르바라 헨드릭스 현 장관과 당내 좌파그룹의 대변인 격인 마티아스 미어슈가 경합 중이라고 한다.
여성장관은 37세 여성 의원 크리스티나 캄프만이 거명되고 있지만, 옛 동독 출신이 각료진에 없다는 지적에 맞물려 동독 출신인 프란치스카 기프레이(39. 여) 같은 인물 역시 '깜짝 후보'로 등장한 상태다.
또, 3개 장관직을 배정받은 기사당은 내무장관으로 호르스트 제호퍼 대표를 낙점한 데 이어 교통장관에 안드레아스 쇼이어 당 사무총장을 기용하고 개발장관에 게르트 뮐러 현 장관을 유임하는 안을 최종 저울질 하고 있다.
기민당은 메르켈 당수 주도로 경제장관에 페터 알트마이어 총리실장, 국방장관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여) 현 장관, 농업장관에 율리아 클뢰크너(여) 라인란트팔츠 주 당대표, 교육장관에 안야 카를릭체크(여) 제1 원내부대표, 보건장관에 옌스 슈판 재무차관, 총리실장에 헬게 브라운 총리실 차관을 각각 내정한 바 있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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