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테러 당국 "무장테러 준비 혐의로 8명 체포·구금"

입력 2018-03-05 20:02  

벨기에 대테러 당국 "무장테러 준비 혐의로 8명 체포·구금"
파리총격테러범 은신·체포된 몰렌베크 등 긴급 수색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브뤼셀 인근 지역 서너 곳을 긴급 수색해 테러 공격을 기획한 혐의로 용의자 8명을 구금했다고 현지언론이 5일 보도했다.
벨기에 일간지 DH에 따르면 벨기에 대테러 당국은 전날 브뤼셀 시내 인근의 몰렌베크 등 서너 곳을 급습해 무장세력에 의한 테러 공격을 준비한 혐의로 8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그러나 전날 긴급수색에서 총기나 폭발물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몰렌베크는 브뤼셀 인근에서 이주민들과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지난 2015년 11월 13일 파리 총격 테러를 일으켰던 용의자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며, 유일한 생존 용의자인 살렘 압데슬람이 파리 총격 테러 후 은신하다가 적발돼 체포된 곳이기도 하다.

또 압데슬람이 체포된 지 며칠 후인 지난 2016년 3월 22일에는 브뤼셀 국제공항과 브뤼셀 시내 지하철역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는 파리 총격 테러와 브뤼셀 연쇄 자폭테러를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벨기에 법원은 체포된 뒤 프랑스에 신병이 인계된 압데슬람에 대해 체포 당시 경찰관에 총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경찰관 살인기도 등의 혐의로 압데슬람을 법원에 출석시킨 가운데 재판을 진행한 바 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벨기에 당국은 압데슬람의 도주와 IS에 의한 추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더욱이 오는 22일 '브뤼셀 연쇄 자살폭탄테러' 2주년을 앞두고 또다시 테러 공격 음모가 적발되자 브뤼셀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벨기에 정부는 지난 2015년 11월 파리 총격 테러 이후 테러 경계경보 4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3단계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1월 2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주요 건물과 번화가에서 테러경계를 담당해온 무장 군인수를 점차 감축하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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