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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출자기관 간부 여직원 성추행"…공공기관 미투 확산

입력 2018-03-06 13:40  

"부산시 출자기관 간부 여직원 성추행"…공공기관 미투 확산
부인 회사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도 제기…당사자 "기억이 없고 음해다" 반박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 출자기관인 부산관광공사 한 간부가 6년 전 부산관광컨벤션뷰로에 있을 때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 제보자는 "부산관광공사 현직 간부인 A 씨가 부산관광컨벤션뷰로 간부로 있으면서 여성 직원들과 인턴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6일 밝혔다.
제보자는 "조직 특성상 사무처장과 A 씨 이외에 남성 직원들이 없었고 대부분 미혼 여성 직원들로 구성된 소규모 조직이다 보니 사무처장 B 씨도 왕처럼 군림하는 조직 분위기였다"며 "늦은 밤 회식 자리에 직원들을 불러내는가 하면 여성 직원에게 욕설 문자를 보내거나 성추행 발언을 회의 시간에 일삼는 등 성적인 부분에 관해 상당히 권위적이고 퇴행적인 조직이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런 사내 분위기를 이용해 업무 시간 중에도 직원들을 뒤에서 껴안거나 신체 부위를 더듬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제보자는 폭로했다.
대부분 여성이 수치심을 느꼈지만 문제를 제기했다가 보복성 인사 조처를 당할까 봐 아무도 얘기를 꺼낸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특히 인턴들의 피해가 심했는데 채용 인원이 많지 않고 인턴 경험을 한 뒤 입사하는 경우가 많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주장했다.
출판사를 하는 A 씨 부인회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감을 몰아주기도 했고 부산시에 인상한 전체 직원 급여 총액을 자신과 몇 명 간부만 챙겨가는 등 도덕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으나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비리의혹도 제기했다.
부산시 감사관실에 이와 관련해 익명 제보가 여러 차례 들어갔지만 부산시는 아무런 인사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제보자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2012년 공사에 입사했으니 6년 전 일인데 지금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직원과 신체접촉을 하거나 성추행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기억이 없다"며 "소수 조직이고 단합 차원에서 회식 자리에서 술잔을 들고 러브샷 한 것은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비리 의혹과 관련,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가 인쇄물을 제작한 사례가 몇 건 있지만 부산시 공무원이 파견 나온 경영지원팀에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예산을 지출했다"며 "누군가 나를 음해하고자 제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B 씨는 "직원들이 불러서 회식 자리에 간 적은 있으나 내가 직접 여직원들을 밤늦게 부른 적은 없다"며 "당시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직원 성범죄나 비리와 관련해 감사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부산시가 출자한 조직인 부산관광컨벤션뷰로는 관광마이스 도시인 부산에 국제회의 등을 유치하는 역할을 해왔고 2012년 부산관광공사가 출범하면서 흡수됐다.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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