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제한급수 해제…식수전용 저수지 설치 추진

입력 2018-03-06 15:08  

속초시, 제한급수 해제…식수전용 저수지 설치 추진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취수원 부족으로 갈수기 때마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강원 속초시가 이번 겨울 시행한 제한급수를 계기로 중·장기적인 식수확보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속초시에 따르면 최근 내린 눈과 비로 가뭄이 대부분 해소돼 지난달 6일부터 시행한 밤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제한급수와 같은 달 20일부터 시행한 아파트 격일제 급수를 이날부로 해제했다.
속초시의 이번 제한급수는 8번째로 1995년과 1996년에는 무려 77일간 이뤄졌고 지난 2006년에도 55일간이나 시행되기도 했다.
이 같은 잦은 제한급수는 취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속초지역은 주 취수원인 쌍천의 길이가 짧아 하천수가 빨리 바다로 빠져나가는 데다가 주변 여건상 댐을 설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는 여러 방법을 강구하다가 1995년 쌍천 지하 암반층에 높이 7m, 폭 832m의 댐(차수벽)을 설치하는 공사에 착수, 2000년 6월 완공했다.
속초시는 지하댐에 고인 물을 5개 집수정을 통해 하루 최대 4만1천t까지 취수해 시민들에게 식수로 공급하고 있다.
부족분은 설악취수장과 학사평저수지, 관정 등을 통해 확보하는 원수로 보충하고 있다.
하지만 가뭄이 심할 때는 지하댐의 물도 고갈돼 제한급수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안정적인 식수확보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하루 1만t을 취수할 수 있는 암반관정 10개를 개발하고 고성군 인흥저수지와 용천천간 용수공급관로 설치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고성군 원암저수지 농업용수 공급지역에 인흥저수지의 물을 공급하고 원암저수지 물은 속초시민들의 식수로 사용하는 것으로 약 40억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속초시는 정부에 20억원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으며 지난달 28일 정부는 15억원을 교부하기로 했다.
또한, 양양군 둔전저수지의 물을 갈수기 때 속초시민의 식수로 사용하기 위한 취수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장기적인 대책으로 노학동 가마소 일대에 100만∼150만t 저수용량의 식수전용 저수지를 건설하고 누수방지를 위한 노후 상수도관 현대화사업과 쌍천수계 지하 저수조 건설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가마소 식수전용 저수지는 설치지역이 설악산국립공원 안에 있어 공원계획변경과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해 관계부서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200억원 규모로 2022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 상수도관 현대화사업은 현재 72.4%인 유수율을 85%까지 높이기 위한 것으로 사업비는 370억원 정도다.
쌍천수계 지하 저수조 건설은 총 20만t 규모의 저수조 5개를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150억원 규모다.
이밖에 해수 담수화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들 예산이 해수 담수화 사업을 제외하고 720여억원에 달하는 만큼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속초시는 "노후 상수도관 현대화사업의 경우 시 단위는 당초 2020년부터 국비지원이 이뤄질 계획이었으나 이번 가뭄을 계기로 내년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방침이 앞당겨다"며 "국비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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