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켄쇼 인수…금융·AI 융합에 박차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금융 정보를 분석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하며 금융과 AI 기술 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 글로벌은 6일(현지시간) AI 금융정보분석업체 켄쇼 테크놀로지스(Kensho Technologies)를 5억5천만 달러(5천88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S&P의 AI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다. 회사는 지난달 머신러닝 기반 공급정보 분석업체인 판지바(Panjiva) 인수를 마무리한 바 있다.
켄쇼는 2013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서 설립된 AI 기반 금융정보 분석 스타트업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온 직원들로 구성된 회사는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활용해 금융기관들에 데이터 분석자료를 제공한다.
S&P는 인수 소식을 밝히며 "켄쇼의 역량은 S&P가 금융시장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술 전환의 선두에 서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전했다.
S&P의 켄쇼 인수는 AI 기술 적용을 가속하고 있는 금융업계의 최근 추세를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컨설팅업체 그린위치어소시에이츠의에 따르면 미국 은행과 금융서비스업체 5분의 1 가까이가 이미 AI 기술을 업무에 도입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리서치와 트레이딩 분야에서 머신러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머신러닝이란 컴퓨터가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로, 이를 활용할 경우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신용평가가 주 분야인 S&P는 최근 데이터와 분석분야에도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가총액 규모가 480억 달러(51조원)에 달하는 S&P의 주가는 이날 켄쇼 인수 발표 후 0.3%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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