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유럽민중사·세계의 이면에 눈뜨는 지식들

입력 2018-03-07 10:40  

[신간] 유럽민중사·세계의 이면에 눈뜨는 지식들
리비우스 로마사Ⅰ·지구 밖 생명을 묻는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유럽민중사 = 윌리엄 펠츠 지음. 장석준 옮김.
미국 시카고의 노동계급사연구소 이사이자 엘긴 커뮤니티 칼리지의 역사학 교수인 저자가 중세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 민중사를 서술한 책.
책은 종교개혁, 프랑스·영국 혁명, 산업혁명, 노동계급의 발흥, 러시아 혁명, 1·2차 세계대전, 전후 경제 부흥, 냉전, 원자력 시대 등을 훑으면서 변화의 주역은 위인과 영웅이 아닌 보통의 남성과 여성이었음을 보여준다.
유럽이 끊임없는 민중 투쟁의 전진과 후퇴 속에 조금씩 진전해 왔고, 이 과정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민중투쟁사·민중생활사·민중적 관점의 역사 재해석 등 민중사 연구의 세 관점 중 하나에 매몰되지 않고 두루 살핀 점이 특징이다.
미국과 러시아 양측의 기밀문서 해제로 새로운 지평을 맞이한 냉전사의 최근 연구 성과도 충분히 담겼다.
서해문집. 488쪽. 2만 원.
▲ 세계의 이면에 눈뜨는 지식들 = 톰 스탠디지 엮음. 이시은 옮김.
20여 명으로 이뤄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익스플레인팀이 107개의 가볍고 일상적인 주제를 엮은 책. 톰 스탠디지는 이코노미스트 부편집장이다.
가십성 지식 꾸러미가 아닌, 모바일에 넘쳐 흐르는 갖가지 정보들이 가진 맥락과 역사를 짚어내겠다는 목적의식 아래 나온 책이다. 유로 스타트, 퓨 리서치 센터 등의 통계와 자료로 '팩트 체크'도 거쳤다.
'기네스가 생각보다 아일랜드 맥주가 아닌 이유' '스포츠에서 도핑을 잡아내기가 힘든 이유' '007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의 애정 신이 줄어드는 이유' 등 경제, 국제 정치, 종교, 문화,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세계 지식을 담았다.
성씨를 중요시하는 한국의 전통과 다문화 경향 등을 아울러 '한국에 김씨가 많은 이유'를 분석한 장도 흥미롭다.
책은 '생각의 확장' '질문의 힘' '국가의 안과 밖' '빅데이터의 관점' '문화경제학' '테크놀로지의 초입' '과학적 태도' 등 7개 장으로 구성됐다.
바다출판사. 356쪽. 1만6천500원.
▲ 리비우스 로마사Ⅰ =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로마 역사가 티투스 리비우스가 지은 '로마사'는 142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으로 집필됐으나 현재는 1~10권, 21~45권만 전해지고 있다.
이번 책에는 '왕정시대의 로마' '공화정의 초창기' '궁지에 빠진 귀족들' '전쟁과 정치' '로마의 함락' 등 원서 1~5권을 담았다.
기원전 753년 트로이에서 탈출한 아이네아스가 지금의 이탈리아 지역에 정착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로물루스·레무스의 로마 건국, 리비우스 자신이 살았던 아우구스투스 시대까지 약 744년간의 로마를 다루고 있다.
현대지성, 596쪽. 2만2천 원.
▲ 지구 밖 생명을 묻는다 = 닉 레인 외 지음. 짐 알칼릴리 엮음. 고현석 옮김.
심리학, 물리학, 신경과학, 우주생물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외계 생명체를 둘러싼 다양한 의문점들에 답을 제시한 책. 영국 서리대 이론물리학 교수이자 방송 진행자인 짐 알칼릴리가 기획했다.
영국 왕립 천문학자인 마티 리스는 먼 미래에 우리 자신이 우주 '외계인'이 될 가능성을 예측하고, 우주생물학자 루이스 다트넬이 외계인의 '침입'이 인류 종말을 불러올지, 평화적인 문명간 만남이 될지를 숙고한다.
이밖에 '로스웰 외계인 사건'에서 드러나는 외계인을 향한 인간의 집착,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외계 생명체의 모습, 가장 가까운 기착지인 화성, 외계 지능과 인간 지능의 차이 등 총 19개의 주제가 펼쳐진다.
천문학자이자 과학책방 대표인 이명현은 이 책을 추천하면서 "단순한 논쟁을 넘어 왜 우리가 외계인을 탐색하는지, 그것은 가능한 일인지, 가능하다면 언제쯤이 될지에 질문을 비껴가지 않고 현시점에서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니. 308쪽. 1만8천 원.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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