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한동안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남 당진에서 한 달여 만에 재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충남 당진시 삽교호 인근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폐사체에 대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중간검사 결과 H5형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고병원성 검사 결과는 3∼5일 소요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검출지점 중심 반경 10km 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 대해서는 21일 동안 해당지역의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한 이동 통제, 소독 및 AI 검사를 하도록 했다.
또 가금농가 및 철새도래지·소하천 등에 대한 AI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광역방제기 등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을 할 방침이다.
야생조류 폐사체 및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건 지난달 1일 충남 아산 곡교천에서 마지막으로 검출된 이후 34일 만이다.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도 지난 8일 천안의 산란계 농가가 마지막이었다.
올겨울 농가에서의 전체 발생 건수도 18건으로, 지난겨울(2016년 11월∼2017년 2월, 342건) 대비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가장 우려됐던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지낸 철새가 이달 초부터 다시 북상하기 시작했고, AI 종식 선언을 하려면 마지막 살처분 이후 3개월간 추가로 AI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므로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음 달까진 철새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방역에 계속 집중할 계획"이라며 "농가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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