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수출도 양호한 흐름"

입력 2018-03-08 12:00  

KDI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수출도 양호한 흐름"
"생산 일시적 요인으로 큰 폭 반등…개선 추세는 제한적"
"제조업·상용직 중심 취업자 증가 폭 확대…소비 개선 지속"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최근 생산·소비·수출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우리 경제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이 진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공개한 'KDI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전달 한국 경제에 대해 "생산과 투자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소비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KDI는 1월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달 마이너스(-0.7%)에서 4.5% 증가로 전환했지만 조업일수 증가 등 일시적 영향을 제외하면 경기 회복세는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소비는 설 이동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1.4% 수준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역시 완만한 개선세는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민간소비와 관련이 깊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전달과 비슷한 1.3%, -1.1%의 증감률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증감률(0.7%, -1.9%)을 모두 상회했다.
1월 중 여행수지 적자가 전달(17억1천만 달러)보다 확대된 21억6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순해외 소비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증가 영향으로 22.5% 늘었다. 이는 전달(2.5%)보다 증가 폭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중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특수산업용 기계 수주액이 1월 중 62.5%의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기계류 투자의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1월 중 15.6% 늘어나면서 보합수준이던 전달(-0.1%)과 비교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실적이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주택 부문의 둔화가 지속할 것으로 KDI는 예측했다.



2월 중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증가 폭이 전달(22.3%)보다 축소(4.0%)됐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8.8% 늘어나며 증가 폭이 전달(8.2%)보다 확대됐다.
1월 중 취업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만4천 명 증가하면서 전달(25만7천 명)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KDI는 제조업과 상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면서 고용여건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월 소비자 물가는 한파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함에 따라 전달(1.0%)보다 높은 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 물가는 해외단체여행비 등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중심으로 올라 상승 폭이 전달(1.4%)보다 커진 1.7%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0.1%)보다 높은 0.2% 상승률을 기록했고 아파트 전셋값은 0.2% 내려 전달(-0.1%)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 및 물가 지표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전달보다 14.9원 오른 1.082.8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중 가계대출은 전 업권에서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은행의 기타대출은 증가 폭이 확대됐다.
세계 경제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우려로 불확실성이 높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KDI는 판단했다.
KDI는 "세계 생산과 교역량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지만 경기·기업 심리 지표들이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