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걱정 마세요" 충북 공립유치원 공기청정기 보급

입력 2018-03-15 15:35  

"미세먼지 걱정 마세요" 충북 공립유치원 공기청정기 보급
추경서 공립유치원 416실 임대 설치비 편성
"예산 확보해 초·중등 교실 확대 설치 추진"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3일 낮 12시 도내 중북부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PM-10 미세먼지 농도가 151㎍/㎥를 보여서다.
연구원 측은 "해제 발령이 있을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학교는 야외수업을 피하라"고 안내했다.


신학기 시작 이후 미세먼지로 대기가 탁한 날이 많아지면서 학교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난 14일 공립유치원과 특수학교 124곳의 416개 학급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로 하고 2억4천960만원의 사업비를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
청소 등 관리의 어려움과 수리비를 고려해 구매 대신 공기청정기 임대 설치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교육부의 공기 정화 장치 효율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교육부가 전국 공기질 취약지역 내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시범 설치한 뒤 효율성을 따진 결과 공기청정기 등 단일 장치는 최대 30%, 복합 장치는 최대 70%의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에서 청소의 번거로움, 비용, 사용방법 불편, 고장 등 문제가 공기정화장치 사용의 어려운 점으로 꼽혔다.
일부 학교는 전기료, 소음, 냄새, 장치 내 먼지를 이유로 보유한 공기정화장치를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단일 장치만 설치했을 때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최대 30%에 그쳤지만, 유치원생과 특수학생 등 취약 계층의 건강 보호를 위해 공립유치원·특수학교 공기청정기 확대 보급에 나섰다.
충북은 작년 현재 유치원을 포함해 전체 9천358개 학급 중 20%만 공기순환장치(1천239학급), 공기청정기(416학급), 냉난방기 겸용·기타(251개 학급) 등 공기정화장치를 갖췄을 뿐이다.
이번 추경 예산 반영으로 공립유치원과 특수학교는 공기정화장치를 모두 갖추게 됐다.
천식, 아토피, 비염 등 민감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교실마다 공기청정 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정부로부터 관련 예산을 지원받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학교급별로 공기정화장치를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학교들의 경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당국의 대응 매뉴얼을 따를 수밖에 없다.
실외수업·활동 자제, 바깥공기 유입 차단, 물걸레 청소, 실외수업 단축, 실내수업 대체, 실외수업 금지, 수업 시간 조정, 등·하원 시간 조정, 임시 휴업이 각 단계에 따른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이다.
도교육청은 15일 학생교육문화원에서 각급 학교 미세먼지 업무 담당자 60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 교육을 벌였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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