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미국을 상대로 협상 의지를 나타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4기 내각에서 경제에너지부 수장에 오른 페터 알트마이어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업무 인수과정에서 "높은 관세는 궁극적으로 시민에게 높은 가격 부담을 안기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공정하고 개방적인 국제 무역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무역 분쟁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조만간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을 만나 관세 문제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유럽연합(EU)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또 미국의 관세부과에 맞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미국산 철장을 비롯해 오렌지 주스, 크랜베리, 버번위스키 등 보복관세 부과 대상 리스트를 작성해 회원국에 회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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