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예멘반군, 내전 종식 비밀 회담"

입력 2018-03-17 03:06  

"사우디-예멘반군, 내전 종식 비밀 회담"
사우디·예멘정부 모두 부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반군 후티가 3년째 이어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비밀리에 회담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외교관 2명과 예멘 관련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로이터통신에 "후티의 대변인 무함마드 압둘-살람이 오만에서 사우디 관리들과 직접 만나 내전에 대한 포괄적 해법을 지난 두 달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중 한 외교관은 "예멘 정부는 이 회담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후티와 사우디가 포괄적으로 합의에 도달하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예멘 내전 개입을 위해 사우디가 주도한 아랍 동맹군 측은 사우디가 후티와 협상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유엔이 주도하는 정치적 해법을 도출하려는 유엔의 중재를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예멘 정부도 사우디와 후티의 직접 협상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와 후티의 회담이 이달 11일 임기가 시작된 마틴 그리피스 예멘 파견 유엔 특사가 예멘에 도착하는 데 맞춰 해법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두 달간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합의가 진전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예멘 정부와 반군은 2016년 8월 쿠웨이트에서 유엔의 중재로 평화회담을 한 뒤 대화를 중단했다.
반군 후티는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점령한 뒤 예멘 정부와 권력 분점과 연방제 실시 등 정치 일정을 협상했으나 결렬되자 2015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를 전복했다.
예멘 정부는 남부 아덴으로 피신해 후티와 대치했다.
후티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의심한 사우디는 예멘 정부가 수세에 몰리자 2015년 3월 아랍 동맹군을 결성해 직접 개입했다.
압도적인 사우디의 전력을 앞세워 쉽게 끝날 것 같았던 내전은 2011년 민주화 시위로 퇴출당한 예멘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에 충성하는 군부 일부가 반군에 가담하고 반군이 예상 밖으로 강하게 버티면서 장기화했다.
교전과 아랍 동맹군의 폭격에 콜레라까지 창궐해 3년간 1만명이 죽고 700만명이 아사 위기에 처하는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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