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강일, 헬싱키 도착…핀란드측 "美 현직관료는 안만날 것"(종합)

입력 2018-03-19 02:48   수정 2018-03-19 09:56

北최강일, 헬싱키 도착…핀란드측 "美 현직관료는 안만날 것"(종합)

"경찰 호위받으며 다른 통로로 공항 빠져나가"
1.5트랙 대화 장소·시간 등 철저히 비공개



(헬싱키·서울=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한상용 기자 = 핀란드에서 남북한과 미국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핀란드 헬싱키에 18일(현지시간) 도착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최 부국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탑승한 항공편이 이날 오후 2시 이후 헬싱키반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 부국장은 현지 경찰의 호위 속에서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비행기를 탄 한 핀란드인은 "그 북한인은 (공항) 바깥의 미디어를 피해 다른 통로를 이용해 떠났다"고 핀란드 현지방송 MTV에 말했다.
19일 헬싱키에서 열리는 이번 1.5트랙 대화는 회의 장소와 시간이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
한때 회의 장소가 주핀란드 일본대사관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취재진이 이날 오후 사실확인을 위해 일본대사관 앞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일본대사관 측은 회의 장소가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최 부국장이 헬싱키에서 한국 측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며 미국 대표단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지 신문은 최 부국장이 미국 대표단인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와 만난다고 전했다.
핀란드 외교부는 최 부국장 일행 도착 여부에 관해 아직 확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핀란드 외교부의 미국 및 아시아 지역담당 책임자는 AFP 통신에 "학자들과 관료들이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일상적인 모임"이라며 "리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과 무관하고 최 부국장이 핀란드서 미국 현직관료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국장의 방문은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조만간 북미 당국 간 실무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측이 이번 1.5트랙 대화를 계기로 미국 조야의 분위기를 탐색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더구나,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15∼1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외무장관과 회담한 데 이은 행보여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측에서는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과 신각수 전 주일대사가 참석한다. 이들과 최 부국장이 별도 대화 자리를 가질 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백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을 지냈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겸하기도 했다.
앞서 최 부국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핀란드 항공 AY86편을 타고 출국했다.
그는 서우두 공항에서 남북미 1.5트랙 대화에서 어떤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아직은 말할 것이 없다. 돌아올 때 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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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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