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중단을 촉구하는 미국 의회 결의안이 무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이 결의안을 55대 44로 부결시켰다.
결의안 부결에 투표한 대다수 공화당 의원의 뜻에 민주당 의원 일부가 동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유엔 등은 사우디의 공격으로 예멘에서 민간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사우디에 하는 무기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사우디 지원중단 결의안이 "중동에서 미국의 이해를 훼손하고 사우디와의 협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의회에 결의한 철회를 당부한 바 있다.

표결에 앞서 결의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3년간 이어진 예멘 내전이 "인도주의적 재앙"이라며 사우디를 비판했다.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 의원은 예멘 내전으로 민간인 수천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피난했다며 "그것이 사우디가 이끄는 내전의 결과 오늘 예멘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결의안 공동발의자인 공화당 마이크 리(유타) 의원은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도" 결의안 표결을 사우디 왕세자의 미국 방문 일정에 맞춘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왕위 계승 확정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빈살만 왕세자에게 미국산 무기 구매를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미국산 무기를 수입한 덕분에 미국 내 일자리가 늘어났다며 사우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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