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 "메르켈 온갖 좋은 말 했지만…실천이 문제"

입력 2018-03-22 15:39  

독일 언론 "메르켈 온갖 좋은 말 했지만…실천이 문제"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독일 유력 대중지 빌트가 새 정부 총리로서 첫 의회 국정연설을 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온갖 좋은 말은 다 했지만 향후 실천이 관건이라는 요지로 21일 비평했다.
빌트는 메르켈 총리가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 곳곳에서 '법치국가'가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독일 안에는 현재 국외로 나가야 할 의무가 있는 6만2천여 명이 유예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머물러 있고 추방 숫자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메르켈 총리는 "독일처럼 부유한 나라의 아동 빈곤은 수치"라고 했다고 전한 뒤, 200만 명 이상이 장기실업수당을 받는 가정에 속한 아동이라고 짚고 지난해 이 수치가 증가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하지만 더 많은 아동수당과 추가지원금은 없고 메르켈 총리는 오는 2025년까지 완전고용을 실현하겠다며 부모들이 더 많이 일하길 바란다고 썼다.
신문은 독일에 사는 450만 이슬람교도와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 역시 독일의 일부가 됐다고 한 메르켈 총리의 언급도 옮기고 해외에서 자금을 공급받아 이슬람이 과격해 지고 있는 문제가 사라져 갈지 미지수라고 진단하면서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는 이슬람 사원에 대한 해외자금 공급을 막았다"고 대비했다.
이와 함께 메르켈 총리는 디젤차 이슈와 관련해 차량 제조사가 자기들의 실수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는 여태껏 법적 근거가 없다며 대기업들에 과도한 무장해제를 강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정부가 그 대신, 디젤 구동차의 미래를 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으려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빌트는 19대 의회 임기가 끝나면 사람들이 "베를린에 있는 이들이 뭔가를 좀 깨우쳤구나, 진실로 문제를 이해했구나"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한 메르켈 총리의 마무리 언급도 소개한 뒤 "아직도 3년여가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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