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의현 부부에 박수…"한-베 국민 하나로 묶는 역할"

입력 2018-03-22 23:55   수정 2018-03-23 00:42

文대통령, 신의현 부부에 박수…"한-베 국민 하나로 묶는 역할"

박항서·박충건 감독과 한자리…한-베 다문화 가수 하리원 씨 참석

(하노이=연합뉴스) 노효동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베트남 국빈방문 첫날인 22일 베트남 동포 400여 명을 하노이 시내 한 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간담회장에 들어서자 400여 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 선수 부부와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문 대통령 내외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신 선수의 부인 김희선 씨는 베트남 출신으로 베트남 이름은 마이 킴 히엔이다. 열아홉 살이던 2006년 신 선수와 결혼했으며, 한국 이름은 시어머니 이회갑 씨가 작명소에 가서 지어준 이름이다.
김 씨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영양이 부족하기 쉬운 남편을 위해 한식과 중식 요리사 자격증을 따는 등 남편이 금메달을 따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과 베트남 국민이 한 가정을 이뤘고, 신 선수가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베트남 출신 부인의 역할이 컸던 만큼 그 상징성을 고려해 신 선수 부부를 동포 간담회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안겨준 신의현 선수와 그의 아름다운 베트남 아내 마이 킴 히엔 씨 한번 일어서시겠습니까"라고 신 선수 부부를 소개한 후 박수를 유도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동포들에게 "한국과 베트남은 이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가 됐다"며 "여기까지 오기까지 여러분의 기여가 정말 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 분 한 분이 경제, 문화, 교육,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양국민을 하나로 묶는 큰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월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축구팀의 선전에 베트남 국민은 크게 환호했고, '박항서 매직'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베트남 정부는 박 감독에게 3급 노동훈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동포 간담회에 앞서 베트남 방문 첫 일정으로 축구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박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박충건 베트남 사격 국가대표팀 감독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감독은 호앙 쑤언 빈 선수를 지도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그가 베트남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도왔다.
베트남에서는 박 감독과 호앙 쑤언 빈 선수의 일화를 그린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이날 행사의 초대가수로는 베트남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가수 하리원 씨가 참석했다. 하 씨는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으며, 베트남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도 한-베트남 가정 부부와 자녀, 베트남 관광대사로 활동 중인 화산 이씨 종친 등 우리 동포 뿐 아니라 우리 정부 지원으로 한국에서 유학한 베트남인 관료와 학자, 전 주한대사 등도 참석했다.
윤상호 하노이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문 대통령이 보여준 한반도 비핵화 통일에 대한 굳은 의지와 북한, 미국, 주변국을 아우르는 탁월한 외교력은 우리 교민들이 생업에 집중할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인 민주평통 동남아 서부협의회장은 "남북평화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평화와 상생, 번영의 한반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신남방정책의 교두보가 될 베트남에 진출한 6천 개 이상의 기업과 교민들이 모두 성공해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불어 잘사는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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