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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와중에 미국, 고위 관료 또 대만 보냈다

입력 2018-03-23 12:17  

'무역전쟁' 와중에 미국, 고위 관료 또 대만 보냈다




(상하이·타이베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류정엽 통신원 = 미국이 중국에 '관세폭탄'을 안기며 무역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또다시 고위관료를 대만에 보내 중국과 엇박자를 냈다.
23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이안 스테프 미국 상무부 제조업담당 부차관보가 22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대만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대만 외교부가 밝혔다.
미국과 대만간 고위층 교류를 확대하는 '대만여행법'이 발효된 다음 날인 20일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대만을 방문한 직후의 일이다. 마치 두 차관보는 바통 터치하듯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격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에 미국은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500억 달러(약 54조 원) 상당의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으로 미중 무역전쟁을 선포한 와중이기도 하다.
대만 외교부는 스테프 부차관보가 대만 방문 기간 대만 정부 당국자와 기업인들을 만나 미국과 대만 간의 경제협력 및 무역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스테프 부차관보의 방문으로 미국과 대만 간 무역, 사업 및 투자관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테프 부차관보는 미국 제조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사업진출 기회를 발굴하며 투자 계획을 홍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대만 정부는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육성에 미국 등으로부터 외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대만여행법' 시행 직후 미국을 방문한 천쥐(陳菊) 대만 가오슝(高雄)시장은 웡 부차관보의 상관인 수잔 손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과 브라이언 맥피터스 경제경영지원국 부차관보 등 미국 고위 관료들을 줄줄이 만났다.
손튼 차관보 대행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와 양자 간 경제·안보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전날 사평(社評)을 통해 미국과 대만의 최근 움직임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대만을 방문한 미국 국무부, 국방부 고위 관료들은 임기 중에 중국에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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