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용사 고교후배들, 유족에게 772개 종이배 전달

입력 2018-03-23 16:02  

천안함용사 고교후배들, 유족에게 772개 종이배 전달
"평화적 환경 조성 확장돼 남북 공존하는 길 열렸으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평화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이런 것이 계속 확장돼 남북이 공존하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23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회 서해수호의 날 서울기념식'에 참석한 서울광성고등학교 2학년 최용수(17·사진 가운데)군은 행사가 끝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다부진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천안함 전몰용사인 고(故) 나현민 상병의 고교후배인 그는 이날 기념식장에서 천안함 전몰용사 고(故) 강현구 하사의 고교후배인 용산공업고등학교 남성우(17·사진 오른쪽)군과 함께 서울 소재 천안함 전몰용사 출신 7개 학교 학생들이 손수 접은 종이배 772개를 천안함 유족 대표에게 전달했다. 종이배 772개는 천안함 함명(PCC-772)을 표현한 것이다.
최 군은 "종이배를 접으면서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먼저 희생하신 선배로부터 만들어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 군도 "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종이배를 접었다"며 "통일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것 같다. 그래야 남북한이 문제없이 힘을 합칠 수 있을 같다"고 말했다.
종이배를 전달받은 천안함 전몰용사 고(故) 민평기 상사의 형 민광기씨(사진 왼쪽)는 "후배들이 정성스럽게 접은 작은 종이배는 우리 유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됐다"며 "먼저 간 선배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어떤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이 아닌 횃불이 되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해수호의 날 서울기념식에는 천안함 전몰용사 출신 학교 학생들과 의정부시립소년소녀합창단,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및 군 장병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서해 도발로 인한 희생을 기리고 국토수호의 결의를 다지는 기념일로,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이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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