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볼턴과 함께 일하기 어려울 것"…켈리도 '냉담'

입력 2018-03-25 05:27  

매티스 "볼턴과 함께 일하기 어려울 것"…켈리도 '냉담'
NYT 보도…매티스, 볼턴 임명 전후 주변에 언급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임명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대해 "볼턴과 함께 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볼턴 임명을 발표하기 직전 매티스 장관이 주변에 이같이 말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의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의 볼턴 임명 결정을 사전 인지한 상태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이날 다른 기사에서도 매티스 장관이 하루 뒤인 23일에도 "볼턴과 함께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언급했으며,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볼턴의 임명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볼턴 임명에 대한 매티스 장관의 언급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티스 장관은 앞서 경질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켈리 비서실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한 군사행동을 막는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북한과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과 이란 핵 합의 파기 등을 주장해온 볼턴의 임명에 대해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이었다.
매티스 장관은 이란 핵 합의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대북 군사행동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NYT는 볼턴의 임명을 놓고 민주당뿐 아니라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조차 "볼턴이 변덕스러운 미국 대통령과 협의하는 최종 인사가 될 경우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러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 전 대사는 "볼턴은 이란과 북한의 정권교체가 있어야 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그를 임명한 것은 분명한 신호를 발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스티븐 해들리 전 보좌관은 "모든 사람이 얘기하는 '전쟁 위험이 올라갈 것'이라는 견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볼턴 임명은) 선을 넘지 말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힘을 통한 평화'와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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