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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관 출신 中전문가 "中, 애플 등 미국기업들에 보복할 것"

입력 2018-03-25 14:05   수정 2018-03-25 19:56

美외교관 출신 中전문가 "中, 애플 등 미국기업들에 보복할 것"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중국이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에 맞서 애플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자국에서 활동하는 거대 미국기업들을 사선으로 내모는 방식으로 보복할 수 있다고 미 외교관 출신의 투자회사 인사가 전망했다.
베이징주재 외교관을 지낸 후 현재 자산운용회사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는 알렉스 울프는 25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도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다국적기업들을 위태롭게 만들어 보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제너럴모터스, 나이키 같은 미국기업들을 사선에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FT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거대 기업들에서 불길한 예감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년간 중국에 투자해온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어떤 보복조치들을 취할지에 정말로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까지 베이징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소장을 지낸 외르크 부트케는 "중국은 큰 칼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그들은 중국 침술 스타일로 침들을 뽑아들 것이다. 그 침들이 미국의 경합주(州)들에, 농업에,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구에 고통스러운 것들을 찌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의 보복은 앞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방침에 EU가 대응한 전술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광범위한 품목들을 대상으로 삼은 것은 신중히 고안된 정치적 무기처럼 비친다면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에 맞서 공화당의 핵심 선거구들에 타격을 가하려는 EU 전술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22일 최대 600억 달러(약 65조 원)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는 총 10억 달러에 달하는 120개 품목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총 20억 달러에 이르는 8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보복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베이징 인민대학교 스인훙(時殷弘) 국제정치학 교수는 중국이 딜레마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 교수는 "만일 보복이 너무 약하면 중국인들의 불만을 높일 수 있고 중국을 겨냥한 트럼프의 무역전쟁을 막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반대로 보복이 너무 강하면 중국 경제를 심각하게 타격할 수 있고 무역전쟁에 시동을 걸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무역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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