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리 "난민 유입 막는게 더 인도적"

입력 2018-03-25 17:09  

오스트리아 총리 "난민 유입 막는게 더 인도적"
"난민 수용하면서 지중해 익사사고"…인권문제 논란 호주 모델 제안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난민 수용을 앞장서서 반대했던 제바스티안 쿠르츠(31) 오스트리아 총리가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EU 블록의 경계를 강화해 난민 유입을 막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총리 취임 100일을 맞은 그는 24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인터뷰에서 "유럽의 난민 문제 대응 방식은 결과적으로 그리 인도적이지 않았다"며 "수천 명이 지중해에서 죽었고 그 전에 사막을 건너다 숨진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쿠르츠 총리는 난민 유입 불허 원칙에 따라 역외 난민 수용 시설을 만든 호주 사례를 언급하면서 "인간적이고 양심의 가책을 더는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스트리아가 더 많은 부담을 질 수 있다면서 EU도 호주처럼 역외 수용 시설을 만들어 난민을 수용했다가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는 난민 수용을 거부하고 파푸아뉴기니, 나우루공화국 등에 수용 시설을 마련했지만 위탁 운영을 맡은 사설업체들의 부실한 관리로 시설 내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다.
쿠르츠 총리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구조한 난민을 유럽 밖 안전지대나 경유 국가 등으로 보낼 수 있도록 EU 블록의 경계를 강화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EU 의장국 지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EU 회원국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올해 하반기 EU 순회 의장국이다.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우파 국민당을 제1당에 올려놓은 쿠르츠는 반난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극우 자유당과 연정을 꾸리며 전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됐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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