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로 보는 군자 삶…고성이씨 문중 자료 전시회

입력 2018-03-26 13:49  

유물로 보는 군자 삶…고성이씨 문중 자료 전시회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은 오는 30일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상류층 도덕적 의무)를 상징하는 고성이씨 문중에 전해지는 자료 특별전시회를 연다.
'은둔과 개혁, 군자의 삶'을 주제로 내년 2월 말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고성이씨 집안에 전해지는 '오공신회맹축'(五功臣會盟軸)과 '행촌친필'(杏村親筆), '허주산수유첩'(虛舟山水遺帖) 등 고서와 고문서 40여점, 유물 10여점 등을 전시한다.
오공신회맹축은 1456년 세조 때 개국·정사·좌명·정난·좌익공신 적장자손 226명이 모여 동맹을 기약하며 작성한 회맹문(會盟文)과 참석자 명단을 기록한 문서이다.
문서에 양녕대군, 효령대군 등 왕실 종친과 신숙주·정인지 등 서명이 남아있어 문화재 가치가 매우 크다고 평가받는다.
화엄경 필사본 서첩인 행촌친필은 고려말 명필로 알려진 행촌 이암이 조맹부 서체 단점을 보완해 완성한 자료로 이번에 처음 일반에 공개한다.
행촌 이암은 홍건적 난 때 공민왕과 함께 안동에 피난해 고성이씨와 안동이 처음 인연을 맺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허주산수유첩은 허주 이종악이 1763년 4월 닷새 동안 18명 친인척과 배를 타고 임청각을 출발해 반구정에 이르기까지 반변천 주변 12승경(勝景·뛰어난 경치)을 묘사한 12폭 화첩으로 조선 후기 낙동강 연안 절경을 잘 표현했다. 화첩은 댐 건설로 사라진 반변천 경관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유배와 은둔 생활을 거듭하면서도 시대 현실에 의리와 명분으로 맞서며 세상을 향한 개혁 의지를 표출한 고성이씨 문중이 추구한 군자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30일 오전 안동 임청각(臨淸閣·보물 제182호)에서 고성이씨 입향조 이증(李增) 선생 탄신 600주년 고유행사를 한 뒤 오후 국학진흥원에서 전시회 개막행사를 열기로 했다.
lee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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