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장 아들, 미국에 수십억 부동산 보유"

입력 2018-03-26 17:43  

"중국 인민은행장 아들, 미국에 수십억 부동산 보유"
시애틀·코네티컷·보스턴 등인듯…아마존에서 일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이강(易綱·60) 신임 행장의 아들이 미국에 시가 수십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26일 보도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소셜미디어 등에는 이강 신임 인민은행장의 아내인 궈징핑(郭京平)과 아들 이반(易般)의 신분과 직업, 재산 등을 상세하게 밝힌 글이 급속하게 퍼졌다.
이 글에 따르면 이강 행장의 아들 이반은 미국의 명문대학인 카네기멜런대를 졸업한 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으며, 현재 세계적 IT 기업 아마존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이반은 30세의 젊은 나이에도 수십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해 그 자금 출처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이반은 지난해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침실 2개와 욕실 2개를 갖춘, 시가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아파트를 구매했다.
이와 함께 코네티컷주 노워크시에 시가 200만 달러(약 22억원)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사추세추주 보스턴시 차이나타운에는 이보다 훨씬 비싼 도로변 건물 두 채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 행장 가족의 화려한 면면도 화제다.
이반은 아마존에 입사하기 전 중국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에서 비서로 일했는데, 이 회사는 바로 이반의 모친인 궈징핑이 중역으로 일했던 곳이다.
58세인 궈징핑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제학석사를 취득한 후 인디애나주 교육기금에서 일하다가 중국 정부의 고급인재 유치 정책에 따라 귀국했다. 이후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CIC), 중국국제금융공사 등에서 일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강이 2009년 인민은행 외환관리국장으로 재직할 때 아내인 궈징핑이 CIC 유럽·미국 기금 운용을 책임지고 있었던 것에 주목해 이것이 '이해관계의 충돌'을 불러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강 행장은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고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교수를 지냈다.
1994년 중국에 돌아와 모교인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 교수를 지낸 다음 3년 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에 영입돼 통화정책사(司) 사장, 행장조리 등을 거쳐 2008년부터 부행장을 지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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