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적 투자사인 JP모건이 아마존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스피커로 금융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아마존의 AI 음성비서 알렉사(Alexa)에 구두로 물어보는 방식으로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보고서, 주가 등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JP모건의 데이비드 허드슨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음성 비서에 익숙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시도는 은행에서 찾아헤매야 하거나, 시간을 들여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정보를 또 다른 경로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월가에서 AI스피커가 확산 중인 가운데 선두 주자 중 하나로 캐피털원파이낸셜이 꼽힌다.
이 은행은 최근 고객들이 신용카드와 은행 계좌를 AI 스피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아마존 쇼핑에서 결제한 금액도 확인하는 방안도 도입 중이다.
보험사인 뉴욕라이프는 올해 말 보험 상품 정보를 알렉사에게 물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사들은 AI 스피커 덕택에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P모건은 트레이딩용 모바일 앱을 신설한 결과 지난해 4억 건의 외환 투자가 발생하는 등 신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드슨은 머지않은 미래에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알렉사를 일상적으로 투자 결정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고객 인증을 포함한 보안 조치를 강화해 잘못된 투자를 막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허드슨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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