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IAEA 사무차장 "영변 실험용 경수로 협상 조속히 나서야"

입력 2018-03-30 07:49  

前 IAEA 사무차장 "영변 실험용 경수로 협상 조속히 나서야"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시험 가동된 것으로 알려진 실험용 경수로(ELWR)에 대한 협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직 고위관리가 지적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올리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29일(현지시간) RFA에 "북한이 영변의 새 실험용 경수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전에 협상에 나서야 한다"면서 "협상에서는 원자로의 안전문제, 가동을 위한 연료는 누가, 어디서 만들고 폐연료처리봉은 어디로 보낼지 등 복잡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전기 공급용이라고 주장하더라도 앞으로 핵 협상에서 (경수로를) 폐기해야 한다"며 "북한이 미북 대화 전에 가동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서 북한이 이미 영변의 5㎿ 원자로 폐기에 합의했지만, 새 실험용 경수로는 북미 협상의 새로운 카드여서 북한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1990년대 중반 1차 북핵 위기 당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에 건설하다가 중단한 경수로 대신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할 경우 결코 이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전기 공급을 구실로 영변 경수로 폐기를 거부한다면 한국에서 전기선을 끌어다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공급하거나 원자력 발전소가 아닌 일반 발전소를 건설해 주는 등의 방법으로 (북한의)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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