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구 청장, 끝내 與후보 낙마… 선거판 '안갯속'

입력 2018-03-30 11:37   수정 2018-03-30 14:44

광주서구 청장, 끝내 與후보 낙마… 선거판 '안갯속'
후보 난립 속 임우진 청장 '무소속·야당·재선 포기' 선택 관심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검증을 결국 통과하지 못하면서 서구청장 선거판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임 청장은 음주운전 전력으로 후보 자격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에서도 광주시당 예비후보 심사에서 예외판정으로 예비후보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얻지 못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는 불가능하게 됐다.
2013년 두 차례 음주 운전에 적발돼 각각 벌금형에 처한 전력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임 청장이 재선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뛸 것인지, 혹은 민주평화당이나 다른 정당 소속으로 선거에 임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지금까지 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이라는 프리미엄으로 자신의 선거구에서 높은 지지율을 누렸으나 이제는 이 같은 압도적 지위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직 청장 프리미엄과 광주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등을 지내며 쌓은 행정 경험은 강점으로 남아 있는 만큼 그의 선택에 따라 서구청장 선거는 요동칠 수 있다.



그동안 임 청장의 음주운전 전력을 문제 삼아 단식농성까지 벌이며 그의 후보자격 박탈을 요구했던 다른 후보들은 본격적인 당내 경선 준비에 나섰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보현·김영남 광주시의원, 김성현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 서대석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신현구 광주경제고용진흥원장 등이 후보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임 청장의 높은 지지율을 민주당 배지 때문으로 보고 민주당을 떠나는 순간 무너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 한 예비후보는 "어느 누가 경선에서 승리할 것인지 모르지만 누구든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가 되는 순간 40% 이상의 지지율로 당선이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야권에서도 현직 청장이 여당 소속으로 선거에 뛰지 못하게 된 만큼 선거가 해볼 만 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권에서는 김길수 세무사가 바른미래당 소속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당을 탈당한 심철의 광주시의원은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평화당에서도 후보를 물색 중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에서 후보자격 심사를 통과한 현직 기초단체장이 중앙당 심사에서 탈락한 경우는 매우 드문 만큼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임우진 청장의 탈락으로 광주는 5개 구청 중 민주평화당 소속 동구 김성환 청장만이 현직으로 선거를 치르고 나머지 4개 선거구는 모두 무주공산이 됐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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