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국경에 저격수 배치…팔레스타인 '땅의 날'에 충돌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30일(현지시간) 오전 팔레스타인 농민 1명이 이스라엘 탱크의 발포로 숨졌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 보건당국은 팔레스타인 남성 오마르 와히드 사모르(27)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보안장벽 근처에서 이스라엘군 탱크의 포탄에 숨지고 다른 팔레스타인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숨진 남성이 땅에서 일하던 중 이스라엘군 탱크의 발포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지난밤 사이에 수상한 사람들이 보안장벽에 접근했기 때문에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유혈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 28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국경에 저격수를 100명 이상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30일 이른바 '땅의 날'(Land Day)을 맞아 대규모 시위를 준비해왔다.
'땅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인 6명이 이스라엘군의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을 기리는 날이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앞으로 6주 동안 가자지구에서 행진을 비롯한 반이스라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은 '땅의 날'을 하루 앞둔 29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억압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한다며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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