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땅의 날'에 맞아 2만명 시위…부상자도 500여명 발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30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이 7명 사망했다.
AP통신과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주민 2만여명은 '땅의 날'(Land Day)을 맞아 가자지구 보안장벽 근처에서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돌을 던졌고 이스라엘군은 실탄 등으로 진압에 나섰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의 강경한 진압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6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땅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인 6명이 이스라엘군의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을 기리는 날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 농민 오마르 와히드 사모르(27)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보안장벽 근처에서 이스라엘군 탱크의 포탄에 숨졌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팔레스타인은 '땅의 날'을 맞아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고 지난 28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국경에 저격수를 100명 이상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외신은 작년 겨울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 과정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하자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거세게 반발해왔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은 '땅의 날'을 하루 앞둔 29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억압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한다며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주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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