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6연패' 롯데, 사활 건 마운드 총력전 필요해

입력 2018-03-31 11:01  

'개막 6연패' 롯데, 사활 건 마운드 총력전 필요해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곧 끝나겠지 했던 연패가 어느덧 6연패까지 늘어났다.
부산에는 어느덧 벚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지만, 롯데 자이언츠에는 시련의 계절이 계속되고 있다.
개막 후 6연패의 수렁에 빠진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선발 매치업은 롯데 윤성빈-NC 로건 베렛으로, 무게감에서는 베렛 쪽으로 좀 더 기운다.
윤성빈은 지난 2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5볼넷 2실점 했고, 같은 날 베렛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5⅔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했다.
상대 팀이 다르기에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인 성적만 보면 베렛이 더 나은 투구를 할 확률이 커 보인다.
팀 분위기에서도 타선의 극심한 부진 속에 개막 6연패에 빠진 롯데와 공동 선두로 올라선 NC(5승 1패)는 서로 비할 바가 아니다.
프로 2년 차인 윤성빈의 구위는 빼어나지만, 연패의 부담감 속에서 등판한다는 것이 변수다.
끈끈한 NC 타선을 고려했을 때 무조건 실점을 막아야 한다는 자세로 던진다면 경기는 더 꼬일 수 있다.
윤성빈이 중압감을 딛고 호투한다면 다행이지만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기색이 보이면 신속한 대응도 필요해 보인다.
이는 전날 경기의 아쉬움과도 맞물려 있다.
롯데는 2-7로 뒤진 9회 말 이대호의 투런 홈런, 대타 이병규의 솔로포로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5-7로 패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가 6이닝 5실점 하고 물러난 뒤 추가 실점을 막았다면 경기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다.
다행히 타선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민병헌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첫 타석에서의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가는 잘 맞은 타구였다. 볼넷도 2개 골라내며 선구안도 살아나는 중이다.
신본기도 개막 이후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했고, 이대호와 이병규도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3년 차를 맞는 조원우 롯데 감독은 지난해 '관리 야구'로 후반기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09경기에 출전했던 마무리 손승락을 제외하면 리그 최다 경기 출장 20위 투수 안에 롯데 불펜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확실한 불펜 관리는 롯데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저력을 발휘하며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조 감독은 그 기조 그대로 올 시즌 연패 속에서도 불펜 투수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고 있다. 마무리 손승락은 ⅓이닝을 던진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지금은 과감한 불펜 운용이 필요할 때다. 차가워진 방망이는 연패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롯데의 최대 강점은 불펜에 있다. 지금은 불펜을 아낄 때가 아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약 3주간의 휴식기가 기다린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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