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맥주 정의' 변경…과일·허브 맥주 대거 나온다

입력 2018-04-02 10:30  

일 '맥주 정의' 변경…과일·허브 맥주 대거 나온다
맥아 사용비율 67% 이상서 50% 이상으로 낮춰, 업계 이달중 신제품 출시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이달부터 일본에서 바뀐 맥주 정의가 시행됐다. 이를 계기로 일본의 유력 맥주 메이커 4개사를 비롯, 지방의 소규모 맥주회사 등 주류업계는 레몬이나 오렌지, 허브 등을 원료의 일부로 사용한 새로운 맛과 향의 맥주를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맥주는 맥아(麥芽) 사용비율과 사용할 수 있는 원료를 주세법 등에 규정해 놓고 있다. 법으로 정한 재료 이외의 원료를 사용할 경우 발포주로만 판매할 수 있다.
2일 NHK에 따르면 이달부터 맥주의 정의를 바꿔 과일과 허브, 향신료, 야채 등도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아사히(朝日), 삿포로(札晃) 등 일본 주요 4대 맥주 회사가 모두 이달 중 병맥주 가격을 올리고 새로운 상품을 투입해 소비자들의 맥주 이탈에 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주세법에 맥주의 원료인 맥아 사용비율을 정해 놓고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원료도 맥아와 호프, 쌀, 옥수수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맥주의 정의를 바꿔 맥아 사용비율을 기존 67% 이상에서 50% 이하로 낮췄다. 또 사용한 맥아 중량의 5% 이하이면 과일과 허브, 향신료와 야채, 꽃 등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원료의 종류를 늘려 전국 각지에서 제조되는 소규모의 독립적이고 전통적인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 등 지역 특색 상품개발을 지원해 맥주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당국은 2026년까지 맥주의 주세를 낮추는 대신 발포주 및 발포주와는 다른 원료와 제조방법으로 생산한 맥주 맛의 발포알코올음료인 제3의 맥주에 대한 주세를 높여 세율이 같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NHK는 이런 환경변화에 맞춰 대형 맥주회사들은 물론 소규모 크래프트 맥주 메이커들도 다양한 맛과 향의 맥주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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