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황선홍 감독, 슈퍼매치가 '위기 돌파' 전환점될까

입력 2018-04-02 11:41  

'사면초가' 황선홍 감독, 슈퍼매치가 '위기 돌파' 전환점될까
개막 후 2무 2패로 무승…인천전 때 '퇴진 요구' 플래카드
8일 수원과 5라운드 '슈퍼매치'에서 부진 탈출 시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사령탑인 황선홍(50) 감독이 2018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표 탓에 일부 팬의 퇴진 요구를 받는 등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판 동점 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올 시즌 4라운드까지 2무 2패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10위로 밀려 있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데다 시즌 초반 성적까지 부진하면서 황선홍 감독은 팬들의 '퇴진 압박'에 맞닥뜨린 상태다.
1일 인천전 하프타임 때 관중석에 '황선홍 아웃'이라고 쓴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경기가 결국 1-1 무승부로 끝나자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황 감독의 퇴진 요구 배경에는 팀의 주축 선수들을 내보낸 이후 기대했던 리빌딩 효과를 성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불만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을 지난 시즌 후 19골을 책임졌던 한국형 용병 데얀을 잡지 않았고, 데얀은 라이벌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간판 미드필더였던 오스마르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왼발 달인' 김치우, 신예 공격수 윤일록을 떠나보냈다.
외국인 공격수 안델손과 에반드로가 새롭게 합류했지만 아직 경기 결과로는 영입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황 감독은 인천전이 끝난 후 "팬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외람되지만 조금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나와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주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경기인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올해 수원과의 첫 슈퍼매치는 황 감독으로선 위기 돌파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데얀이 친정팀 서울의 '적'으로 출격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서울은 총 83차례의 슈퍼매치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수원에 30승 21무 32패로 근소하게 뒤처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수원전 4경기 무패(2승 2무)를 포함해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5승 5무)를 기록하며 최근 수원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황 감독이 슈퍼매치 승리를 지휘한다면 성난 팬들의 불만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에는 팬들의 퇴진 압박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위기에 빠진 황선홍 감독이 올해 첫 슈퍼매치에서 위기 돌파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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