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확정 김경수·김태호, 경남지사 선거 표밭갈이 '시동'

입력 2018-04-07 09:00   수정 2018-07-05 10:02

공천 확정 김경수·김태호, 경남지사 선거 표밭갈이 '시동'
김경수 "김해시민에 양해구하는 일부터", 김태호 "9일 도청 출마선언서 인사부터"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경수 국회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이 확정되면서 주말부터 본격 지역 표밭갈이에 나섰다.


김경수 의원은 7일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김해에서 시민을 만나는 일정을 시작한다.
국회의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남지사 선거전에 나서게 된 상황에 대해 지역주민의 양해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당장 출마선언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김해시민에게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좀 걸려도 김해시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도민으로부터 차기 경남지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해시민을 상대로 글을 올렸다.
"(경남지사 출마를)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길이었다"며 "김해시민들께 부끄럽지 않은 더 큰 일꾼이 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명분에도 국회의원을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면목없는 일이다"며 "주말에 김해시민들을 직접 만나 송구한 마음을 전하고 가감없는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을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추대하는 데 동의하고 출마를 접은 예비후보 3명과도 만나 다시 한 번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공식 출마선언을 하기에 앞서 이들 예비후보와 '원팀'을 만들어 함께 선거를 준비하는 체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 추경안 등 국회에서 표결로 처리할 일이 예상돼 당장 1석이 아쉬운 당 여건을 고려, 국회의원직 사퇴는 중앙당과 협의해 이달 중순 이후 할 예정이다.
그는 창원에서 선거사무소를 구하고 선거캠프 구성도 병행하면서 준비 기간을 가진 뒤 예비후보로 등록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선거준비 기간을 갖고 나서 이달 셋째 주 정도에 출마선언을 하는 것으로 준비할 계획이다"며 "지난 2∼3년간 0%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경남을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키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경남 지방권력 교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자유한국당이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한 데 이어 6일에 당 최고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공천을 확정한 김태호 전 지사도 지역 활동을 본격화한다.
그는 오는 9일 경남도청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이 2차례 지낸 경남지사 직에 다시 도전한다.
김 전 지사 측은 "독일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가 갑자기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돼 아직 경황이 없다"면서도 "기왕 출마가 정해졌으니 우선 경남에서 지사 출마에 임하는 각오와 자세를 밝힐 수 있는 인사라도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고 나서 구체적 선거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출마선언 이후 선거사무소를 꾸리고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 선거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남지사 후보 추대가 갑자기 진행된 탓에 현재로서는 선거활동을 도울 사람을 모으고 연락선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다.
캠프 구성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김 전 지사의 구상이 담긴 경남 발전 비전과 공약을 발표하며 도민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위기를 겪는 경남 주력산업인 조선업과 기계산업을 전 세계 흐름에 맞춰 어떻게 재편하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경남이 살 길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전 지사는 중앙당 경남지사 후보 추대결의식 자리에서 "제 생명과도 같은 경남을 지키고 당의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이번 선거에서 제 모든 것을 바쳐서 뛸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경남을 지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2년 19대 총선 김해을 선거구에서 맞붙어 김 전 지사의 승리로 끝났던 '김-김' 대결이 6년 만에 다시 펼쳐지게 됐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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