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구소 "韓 지원중단에 5월 문닫아"…38노스는 계속 운영(종합)

입력 2018-04-10 16:50  

한미연구소 "韓 지원중단에 5월 문닫아"…38노스는 계속 운영(종합)
갈루치 이사장 "두 정상회담 앞둔 시기, 한반도 연구 차질 우려"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가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에 따라 5월에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북핵특사 출신인 로버트 갈루치 USKI 이사장은 학술적 사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완전히 부적절한 간섭"을 거부한 뒤 지원 중단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10일 말했다.
한국 정부의 요구는 USKI 대표를 바꾸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갈루치 이사장은 앞서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정부로부터 구재회 USKI 소장을 교체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USKI에 예산을 지원해온 국책연구기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회계 투명성 등 운영상 문제를 지원중단 명분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갈루치 이사장은 연구소 재정 보고가 매우 철저했고, 자금 운용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증거를 요구했으나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가 권한이 없는데도 구두와 서면으로 USKI 소장과 부소장 교체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게 갈루치 이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대학 학장이 구재회 소장과 제니 타운 부소장의 업무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고도 전했다.
갈루치 이사장은 "두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관계 증진이 목적인 연구소를 압박하는 것은 시기가 이상하다"라며 이번 결정으로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한반도 연구가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또 연구소 인력 가운데 최대 8명이 실직할 수 있다고 연구소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연구소는 북한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 제공으로 유명한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38노스'는 다른 곳에서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어 5월 이후에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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