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와 함께 3언더파 출발…최경주, 2언더파 공동 20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을 위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하버 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8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버디는 5개를 낚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3언더파 68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대회 사상 두 번째 어린 나이로 정상에 오르고, 이듬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로 우승했다.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투어 3승을 노린다.
지난주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공동 24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는 세 차례 톱 10에 진입하며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마스터스 다음 주에 열려 정상급 선수들 대부분이 휴식을 취한다는 점도 김시우에게는 좋은 기회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에는 1위 더스틴 존슨(미국)만이 출전한다.
김시우는 이날 1번(파4)과 2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6번 홀(파4) 버디 후 8번(파4)과 11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그러나 14번 홀(파3)에서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홀에 붙이고, 15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어프로치샷을 홀 1m 안쪽으로 올려놓아 1타씩을 줄였다.
김민휘(26)와 '맏형' 최경주(48)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민휘는 처음 보기 2개로 시작했으나, 이후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김시우와 함께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존슨 등과 함께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안병훈(27)은 2오버파 73타, 강성훈(31)은 3오버파 74타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선두 자리는 로리 사바티니(42·남아공)가 꿰찼다.
PGA 투어 통산 6승의 사바티니는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2위권에 두 타 앞선 7언더파를 기록했다.
재미교포 존 허(28)가 5언더파 66타(공동 2위)로 사바티니를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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