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내려진 특명 '맨시티 우승 막아라'

입력 2018-04-13 09:03  

손흥민에게 내려진 특명 '맨시티 우승 막아라'
15일 맨시티와 홈경기서 시즌 19호 골 도전
골에 집착하는 해리 케인 등 변수도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홈경기에 출격한다.
손흥민은 맨시티의 우승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시즌 19호 골 사냥에 도전한다.
1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는 여러모로 중요하다.
맨시티엔 조기 우승이, 토트넘엔 자존심이 달려있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 우승 확정을 노릴 수 있다.
토트넘전에서 승리하고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음날 열리는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패하면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된다.
맨시티는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도 안방에서 우승을 내주지 않기 위해 전력을 쏟아낼 전망이다. 현재 리그 6연승 중인 토트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두 시즌 연속 20골과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 톱10 진입의 교두보를 세울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은 시즌 18골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19호 골을 넣으면 2시즌 연속 20골 기록,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에 성큼 다가갈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1골을 기록해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 기록이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득점 추세는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4월 15일 본머스전에서 19호 골을 넣었고 5월 19일 레스터시티전에서 2골을 더 넣어 21골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6경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최대 2경기 등을 남겨두고 있다. 충분히 지난 시즌 기록을 깰 수 있다.
맨시티전에서 골을 넣으면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톱10 진입 가능성도 커진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해 최다 득점 8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현재 11골을 넣은 선수가 3명이라 안심하긴 이르다.
손흥민이 골을 넣기 위한 팀 내 분위기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현재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5골)은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9골)와 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케인은 지난 8일 스토크시티전에서 나온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이 자신의 몸에 닿았다며 득점자 정정을 요청할 정도로 골에 예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몸에 공이 맞았다는 것에 딸의 목숨까지 걸 수 있다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득점왕을 향한 케인의 집념이 매우 강해 손흥민이 마음껏 슈팅을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손흥민이 최근 부진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손흥민은 지난달 12일 본머스전에서 골을 넣은 뒤 약 한 달 동안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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