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내무부, 국립공원 입장료 최대 3배 인상 포기…5달러씩↑

입력 2018-04-13 16:31  

미 내무부, 국립공원 입장료 최대 3배 인상 포기…5달러씩↑
그랜드캐니언·요세미티·옐로스톤 등 입장료 30달러→35달러
'70달러로 올린다' 작년 10월 방침서 후퇴…반대의견 10만건 접수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립공원 입장료를 최대 3배 가까이 올리겠다는 계획을 포기했다.
대신 모든 유료 국립공원의 입장료를 현재보다 5달러(약 5천 원)씩만 인상한다고 미 내무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립공원의 3분의 2 이상은 입장료가 공짜다.
인상 계획에 따라 그랜드캐니언, 요세미티, 옐로스톤, 로키마운틴 등 17개 인기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차량당 30달러(약 3만2천 원)에서 35달러(약 3만7천 원)로 오른다. 해당 국립공원은 대부분 서부에 있다.
이보다 입장료가 저렴한 국립공원들도 앞으로는 현재 가격에서 5달러씩 올리기로 했다.
이번 인상폭은 지난해 10월 예고한 정부 계획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은 당시 요세미티와 그랜드캐니언 등 14개 국립공원 입장료를 70달러(약 7만5천 원)로 올리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 중 차량당 25달러의 입장료를 받는 국립공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폭이 최대 180%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내무부 방침이 공개되자 미 의회와 각 주지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일제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입장료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다수의 미국인이 국립공원을 방문하기 어려워진다는 게 반대 이유였다.
AP에 따르면 국립공원 입장료 인상 방침과 관련해 내무부에 10만9천 건 이상의 의견이 접수됐는데, 대부분은 반대한다는 글이었다.
내무부는 입장료 인상은 국립공원 유지·보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징크 장관은 116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밀린 유지·보수 작업에 착수하겠다면서 "우리의 국립공원을 재건하는 데 사용하는 모든 돈은 공원 방문에 의존하는 주변 지역사회의 경제 활력을 북돋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분의 조언이 우리가 약간의 입장료 인상을 골자로 한 균형 잡힌 계획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보다 완화된 이번 입장료 인상 방침에 테리사 피어노 국립공원보호협회장은 "대중이 말하고 정부가 들었다"며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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